농한기 경로당 신종플루 사각지대

이용률 증가… 고위험군 밀집 확산 위험

2009.11.17 11:27:20

신종플루로 인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지난 3일 이후 '심각'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농한기로 접어드는 농촌지역의 경로당이 신종플루 확산우려지역 떠오르고 있어 보은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은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보은군지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는 확진환자 48명(47명 완치, 1명 입원), 의심환자 615명 등 663명이며 신종플루 발생 초기부터 보은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예방과 확산방지대책을 원활히 진행한 결과 도내에서 신종플루 발생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또 현재까지 보은군내의 신종플루 환자발생추이를 보면 보은읍 생활권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농한기에 접어들면서 농촌 노인(65세이상 고위험군)들의 경로당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로당 이용을 통한 신종플루 확산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내년 1월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현재 보은읍생활권과 학생층에서 주로 발생한 신종플루가 농한기에는 면 지역과 노인층으로 전환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은군 보건소와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농한기를 맞은 농촌 노인들에 대한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9일 군 전체공무원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직원교육을 갖고 공무원들을 각 마을과 경로당에 투입, 신종플루 유증상자의 활동자제를 홍보하고 가급적 모임과 경로당 출입을 삼가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보은군은 수능시험이후 학교등지에서 학생을 위한 각종 실내행사로 신종플루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심각단계 해제시까지 군과 학교를 포함한 관 주도의 모든 실내행사를 억제하기로 했으며 민간 주도의 모든 실내행사에 대해서도 이를 억제해달라는 협조공문을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에 발송했다.

또 8세 미만의 영유아 및 소아의 신종플루 발생자가 전체 환자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방접종이 12월 초부터 시작됨에 따라 백신접종 후 면역생성전인 12월 중순까지 어린이집, 유치원등에 대한 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보은군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은읍 생활권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농한기에 접어들면서 경로당을 통한 농촌 노인들 신종플루 확산 우려가 있다"며 "269개 경로당별로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보급하고 공무원들을 대거 투입해 신종플루 유증상자의 경로당 출입 억제와 개인위생관리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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