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철 협의회장 "밀실공천 아닌 소신있는 선택"

"성장가능성에 무게, 선거필승을 위한 경쟁력 중시"

2010.03.07 14:58:34

맞잡은 두손

최근 보은, 영동지역 군수후보 공천 내정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심규철 남부 3군 당원협의회장이 이번 공천내정은 밀실공천이 아니난 소신있는 선택이라고 주장하며 냉엄한 선거현실에서 당 공헌도보다 경쟁을 중요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심규철 당원협의회장(오른쪽)이 김수백 한나라당 보은군수 후보 공천 내정자의 손을 맞잡고 공천내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최근 보은·영동의 군수 후보자 공천 내정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심규철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당원협의회장이 이번 공천내정은 '밀신공천이 아닌 소신있는 선택'이라며 단호하게 '공천내정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혁 전 도의원의 서운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당원협의회장 사퇴와 한나라당 제명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행동이며 이번 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화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심 협의회장은 당 공헌이 미진하고 지지율도 떨어지는 후보자를 공천 내정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정상혁 씨와 윤주헌 씨가 그동안 당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은 감사하고 높이 평가하지만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청취한 결과 대부분이 김수백·정진규 공천내정자를 경쟁력이 있다고 했으며 선거는 냉엄한 현실이고 이번 지자체장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될 선거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에 대해 마음 아프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 들여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식을 예로 들며 "주식시장에서도 가격은 높지만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종목은 외면받고 가격은 낮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관심을 받고 주가가 높아진다"며 "비록 현재 공천내정자들이 정상혁·윤주헌 씨보다 지지도는 낮게 나오지만 정상혁 씨나 윤주헌 씨는 보합세이고 짧은 준비기간에도 김수백·정진규 공천내정자는 상승세 및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남은 시간 더 노력한다면 이들의 당선가능성이 더 많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심 협의회장은 "보은 당직자 중 전직군수, 현직 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은 군의원, 협의회장들로 공심위를 구성하려 했고 이들이 한 자리에서 자기 속내를 표현하지 않을 것 같아 1대1 면접을 통해 의사를 확인하던 중 정상혁를 지지하는 김 모씨와 보은신문과 충북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김수백 후보를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의중이 김모씨에게 전달됐고 이를 계기로 타 후보자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 공심위를 구성해봐야 특별한 의미가 없게 돼 공심위가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체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여의도 연구소를 통해 여론조사를 했으며 그 조사내용을 토대로 공천에 대한 판단을 한 것으로 필요하다면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영동군수 후보 공천문제로 반발하고 있는 윤주헌 전 영동군 기획감사실장은 "심 협의회장이 당 기여도보다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천을 판단하면 앞으로 누가 한나라당에 기여하고 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는가"반문하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으로 정상혁 후보나 자신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성장가능성이 있는 후보자이며 심 협의회장이 이번 결정은 의리와 신의를 저버린 기본적 양심이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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