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분당논란, 남부 3군 후보자 당혹

중앙당 향배에 따라 선거판도 변화 주목

2010.03.25 14:50:00

최근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희망연대로 자리를 옮겨 군수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미래희망연대의 중앙당 차원의 합당 및 분당 논란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미래희망연대로 입당하거나 입당을 준비 중인 남부 3군 지자체장 후보는 정상혁 전 도의원(보은), 주재록 전 옥천군산림조합장(옥천), 윤주헌 전 영동군기획감사실장(영동)으로 이들 중 정상혁·윤주헌 씨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과의 악연을 맺었기 때문에 서청원 정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의 조건없는 한나라당 입당과 지방선거에서의 후보자 무공천 입장에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결정되면 무공천 조건에 따라 군수후보로 나서지 못할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앙당의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세 후보자는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미래희망연대의 합당 및 분당 논란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상혁 씨는 "중앙당으로부터 한나라당과의 합당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서청원 전 대표의 입장은 명분이 약하기 때문에 일시적 논란을 거치겠지만 미래희망연대가 좌초되는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 차분히 선거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주헌 씨는 "중앙당의 이번 논란에 당혹스럽다"며 "중앙당 차원에서의 논란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중앙당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재록 씨는 "서청원 전 대표나 이규택 현 대표의 의견 모두가 일리가 있는 의견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며 조금 더 추이를 보고 진로모색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세 후보자가 원래 타고 있던 배에서 문제가 있어 다른 배로 옮겨 탔는데 이 배마저 흔들리는 상황을 겪는 모습으로 미래희망연대 중앙당의 논란이 어떻게 종지부를 맺느냐에 따라 남부 3군 군수선거의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그 향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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