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졸업생

자신이 정년퇴직한 학교에 입학해 졸업

2007.02.08 11:33:50

고령의 나이로 자신이 정년퇴직한 학교에 입학해 손자뻘 고령의 나이로 자신이 정년퇴직한 학교에 입학해 졸업을 한 아주 특별한 졸업생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8일 청원군 내수중을 졸업하는 유인관(62)씨.
유 씨는 지난 76년 내수중에서 지방공무원(기능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2년도 12월 말까지 줄 곧 이 학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오다 정년퇴직을 했다.
그후, 유씨는 늦게나마 배워야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2004년 3월에 이 학교에 입학해 손자와 같은 학생들을 보살피며 학업에 전념했다.
이 학교 교직원들은 평소 유 씨가 근면 성실한 성격으로 학교생활 뿐 만 아니라,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박장순 교장은 “유씨는 성적도 중상위를 유지할 정도로 열성이었다”며 “학생들이 할아버지 같은 학생과 공부하면서 성적도 많이 올랐고 생활지도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며 “내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다니다 졸업을 하게 된 것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졸업식이 열린 8일 학교에서는 유씨에게 학교장상을 특별상으로 수여했다. 현재 유 씨는 내수읍 마산리에 거주하며, 마을 이장직도 맡고 있다.
한편 유씨는 오는 3월 청주농고 산림환경자원과에 입학해 학업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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