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의 어머니인 경 선수가 22일 충남 아산에서 막이 내린 6회 충무공 이순신배 전국 산악자전거(BTM)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구나 경 선수는 MTB 대회 처녀출전에서 이같이 좋은 성적을 거둬 충북지역의 열악한 MTB 종목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경 선수는 한국통신공사(현 KT) 사이클선수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개인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력의 소유자. 또 남편과 함께 같은 직장에서 사이클 선수로 활약해 각종 대회에서 조명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비롯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도로 은메달, 지난 92년 대구 전국체전 개인도로 우승 등 국제대회와 전국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 같은 뛰어난 성적으로 90년 대통령포장을 받았고, 그해 충북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또 94년부터 지금까지 증평군 대표로 도민체전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등 지역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생과 초등학교 5학년생의 학부모지만 그의 사이클에 대한 애정은 전혀 식을 줄 모른다.
경 선수는 “줄곧 도로경기에 출전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MTB 대회에 도전해 봤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기쁘다”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MTB 종목의 선수와 동호인의 저변확대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경 선수의 이번 전국대회 입상으로 충북의 전국체전 출전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평 / 강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