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하셨나요?…충북 나들이객 '북적'

2010.06.02 19:22:53

지방선거일을 맞아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호수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인진연 기자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2일, 속리산과 월악산 등 유명산과 시내 극장가, 놀이공원이 선거 휴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속리산국립공원은 평소 주말 수준에 가까운 2천여명이 입장,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월악산국립공원도 3천여명이 몰리면서 신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청남대도 하루 동안 2천300여명이 입장, 평소 주말수준보단 약간 못 미쳤지만 평일 관람객 수준을 훌쩍 상회했다.

충북지역 골프장도 선거 호황(?)을 누렸다.

청원군 오창읍 그랜드컨트리클럽은 평소 주말수준에 가까운 90%의 부킹률을 보였고, 다른 골프장도 대기자 명단이 필요할 만큼 골퍼들로 북적였다.

이 밖에 청주동물원과 대청댐 잔디밭,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문암생태공원 등 도심 인근 유원지도 나들이객들로 넘쳐났다.

지방선거일을 맞아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호수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인진연 기자
문암생태공원에서 만난 최모(36·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씨는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가족들과 나들이를 왔다"며 "날씨가 좋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할 '권리'보다는 놀러갈 '기회'를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청주시 성안길 번화가는 아침부터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영화관 매표창구에는 '페르시아의 왕자', '로빈 후드'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을 관람하려는 젊은 관객이 넘쳐났다. 패스트푸드점과 쇼핑센터도 몰려드는 손님 덕에 호황을 누렸다.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대학생 김모(21·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씨는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데 투표는 해서 뭐하냐"며 "이번 달에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신나게 놀아야 미련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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