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버거씨병 증가율, 남성의 4배 넘어

2010.06.03 14:01:59

손발 끝이 썩어 들어가는 버거씨병 환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 흡연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의 연간 발병증가율이 남성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씨병은 손발 끝 등 말초혈관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손·발끝이 괴사 상태에 빠지거나 심하면 절단해야 하는 혈관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31일 버거씨병에 대한 2005~2009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버거씨 병 진료인원은 이 기간 중 연평균2.5%, 총 진료비는 연평균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버거씨병 환자 수와 진료비는 같은 기간 성인흡연비율 추이와 비슷한 방향을 나타냈다. 2006년에는 전년대비 흡연율이 4.3%포인트 줄자 같은 해 버거씨병 환자 수도 3천921명에서 3천494명으로 10.9% 줄었다. 흡연율 감소가 둔화한 2006년 후에는 버거씨병 환자 수도 늘어 지난해에는 4천270명으로 2006년 대비 22.2% 늘었다.

버거씨병과 흡연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은 버거씨병이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 버거씨병 환자의 90%는 흡연자이며 버거씨병의 유일한 치료법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버거씨병 남성 환자의 절대 숫자는 여성의 3.4~4.7배였지만 최근 여성 환자의 증가율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5년 동안 여성 흡연율이 늘면서 버거씨병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6%, 여성은 6.7%로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의 4배를 넘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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