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납치 강도 3인조 붙잡혀

추적 따돌리려 대포차로 농촌길만…청주 경찰, 여죄 수사

2010.06.21 20:17:54

청주와 대전에서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뺏은 3인도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에 대비해 대포차를 이용하고 CCTV가 없는 농촌길을 골라 이동해 가며 부녀자를 납치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1일 심야에 부녀자를 납치·성폭행한 뒤 금품을 뺏은 A(26·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씨 등 3명을 강도상해와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B(여·30)씨를 그레이스 승합차에 강제로 태운 뒤 현금 9만원을 뺏고 이날 오전 6시10분께 청원군 내수읍 내수리 인근 하천에 B씨를 버리고 달아났다.

이어 17일 오전 3시께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한 대학교 앞길에서 C(여·19)양을 같은 수법으로 납치한 뒤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한 연립주택으로 끌고 간 뒤 현금 2만5천원을 뺏은 혐의다.

C양은 18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이날 오후 9시께 청주의 한 상가 앞에 버려졌다. 이들의 폭행으로 C양은 코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또 지난 10일 새벽 2시께 대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D(여·22)씨를 납치해 48시간 동안 감금하며 120만원을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고교동창생 사이인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이 비교적 손쉬운 부녀자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르며 피해자 중 일부를 성폭행 한 뒤 신고를 못하도록 나체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계자는 "범인들은 이번 사건 전에는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던 일당으로 단속이 심해지자 부녀자를 납치해 생활비를 마련하자고 공모했다"며 "돈만 뺏어도 될 것을 납치·감금에 성폭행까지 하고 신고를 못하도록 나체사진까지 찍은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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