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피부는 괴롭다

땀에 의한 액취증, 노출에 따른 외상 우려 높아
'피부 지키는 삼박자'…영양·청결·자외선 차단

2010.07.08 19:10:05

편집자 주

여름철이 되면 햇살은 강렬해지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된다. 이러한 날씨 때문에 짧고 얇은 옷들을 입게 되고 노출되는 피부도 더 넓어진다. 여름에는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야외에서 활동할 기회가 많아진다. 이러한 여건들은 피부에 많은 부담을 주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때로는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하여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여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과 이에 대한 간단한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충분한 수면과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유지에 도움을 준다. 밤에도 날이 무더워 깊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 다음 날이면 벌써 얼굴이 푸석푸석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무더위에 지친 나머지 밥맛도 잃어 끼니를 거르는 경우에도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는 체내의 전해질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전해질의 보충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적당한 피부의 습도를 유지하고 청결을 유지한다. 많은 땀을 흘린 후에는 샤워를 하여 깨끗이 씻고 피부를 잘 건조시켜야 한다. 특히 피부와 피부가 접하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같은 부위는 잘 짓무르고, 감염되기 쉬우므로 잘 건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름철에는 겨드랑이에서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이 악화되는데, 악취의 주된 원인은 아포크린 땀샘 중에 함유된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이 피부의 표면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저급지방산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방과 치료로는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하지만, 가벼운 경우는 암내가 나는 부위를 자주 씻고 항상 건조시켜서 청결히 한다. 아울러 환부의 털을 깎아주거나 국소항생제를 도포하면 대부분의 경우 암내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호전시킬 수 있다.

셋째, 야외활동과 노출이 심해지는 계절이므로 외상이나 벌레에 의한 상처 등을 받기 쉽다. 모기 등과 같은 벌레에게 물리게 되면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느끼고 긁다보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소 도포하여 곤충접근을 막아주는 곤충기피제에서 부터 초음파를 사용한 곤충기피기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품들이 나와 있으므로 야외 활동할 때 사용하도록 권하고 싶다. 만약 해충에 물리게 되면 경한 경우에는 찬물 습포와 국소스테로이드제의 도포가 도움이 된다.

넷째, 과도한 일광에 노출을 피한다. 최근에 여러 매스컴을 통해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범이 햇빛 속의 자외선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다. 자외선이 우리에게 해로운 점들을 살펴보면 피부암을 유발시키고, 피부노화를 촉진하여 탄력을 잃으며 얼굴주름이 더 깊어지게 된다. 또한 햇빛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고,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이렇게

햇빛은 머리 위에 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가능한 한 햇빛노출을 피해야 한다. 구름이 많이 낀 날에도 80% 정도의 자외선이 구름을 뚫고 나와 우리 피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자외선은 모래나 물 위에서 잘 반사되기 때문에 파라솔 밑이라고 해서 너무 안심하면 안된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할 때도 옷을 입은 채 수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물에 젖은 얇은 옷은 대부분의 자외선을 투과시킨다. 차라리 자외선차단제의 적절한 도포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자외선 차단제를 한번 바르면 하루 종일 자외선을 차단시켜 주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대부분의 자외선차단크림은 한번 도포하면 약 2-3시간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3시간 마다 도포해야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든 안 바르든 햇빛에 심하게 노출되어 화끈거리는 열감이 나타나는 손상을 입으면 우선 찬 우유로 15분에서 20분 씩 하루 3-4회 정도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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