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까지 앗아간 전화 사기

2007.07.10 06:50:30

최근 검찰과 국세청, 은행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가로채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청주서 전화 금융사기를 당한 70대 노인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다.
청주에 사는 김모(72)할아버지는 지난 7일 은행직원을 사칭한 전화사기단의 전화를 받고 수년째 노후자금으로 한푼 두푼 모아온 560만원을 자신의 통장에서 송금한 후 크게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모 지방법원장은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에 속아 6천만원을 사기 당했고 충북지역에서도 모 교육장이 2천여만원을 사기당했다.

특히 농촌지역과 노인 등의 피해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청원군의 몇몇 농가에서는 전 재산과 다름없는 수 천만원을 날리는 등 피해정도가 심각한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전화금융사기는 지난 5월말까지 3천600여 건이 신고 됐고 피해액은 330억원이 넘고 있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언론홍보에 범죄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 전화사기사건은 주범을 잡기 어렵고 돈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례가 많아 경찰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전화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침착한 주민 대처만이 피해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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