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지켜야할 젊은이들은 어디에

2007.10.18 23:53:35

지난 월요일 청주 중앙공원이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들썩였다.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청주농악을 계승하고 있는 청주농악단의 2회 정기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장에 모인 관람객은 중앙공원의 터줏대감인 어르신들 뿐 이리저리 둘러봐도 젊은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평일이라 그렇겠지’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위안하려는데 공연을 하고 있는 농악단의 무리 중에 앳된 얼굴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전통 문화를 고수하는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 무형문화재 7호로 선정된 배첩장 기능보유자 홍종진(57)씨는 젊은이들에게 “돈이 되지 않거나, 힘들고 고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물질만능주의’를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30대 젊은이들에게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을 것과 전통문화를 이어나갈 세대가 이들임을 잊지말라는 충고처럼 들렸다.
전통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국제적으로 다른나라의 문화를 대하는 개방적 인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도내에 전통의식과 행사등을 재현하는 단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문화의 복원과 보급, 계승 자체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는 몇개나 될까?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전통문화를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 등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주길 바라본다.
/ 사회부 홍수영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