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엽상 사라진 디지털 기상대

자동 관측장비로 실시간 기상정보 공개

2010.08.05 20:14:19

매일 천기(天氣·하늘의 기상)를 예측해 '누설하는 일'은 기상대 관계자들의 숙명이다.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이들이 천기를 살피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파란 잔디 위에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던 백엽상. 기상대하면 생각나는 풍경이다. 그러나 백엽상은 이제 초등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현재 기상대는 자동기상관측장비(ASOS)를 통해 기상정보를 수집한다. ASOS는 기온, 습도, 풍향 등 각종 기상정보를 모두 디지털로 처리해 수집하는 장치다.

5일 찾은 청주기상대 앞마당에도 ASOS가 한 대 서 있다. 청주기상대는 지난 1998년에 처음 ASOS를 도입한 뒤 지난 2007년 한차례 최신식으로 장비를 교체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ASOS에 온도와 습도를 같이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려있다. 백엽상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된 것. 기상대는 이 장비로 기온과 습도, 풍향, 풍속, 강수감지, 강수량 측정 등 다양한 기상정보를 측정하고 있다.

기상 관측은 실시간이다. ASOS에서 측정되는 정보는 기상청 서버로 전송,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이 정보는 기본적으로 기상대 예보관이 보는 정보와 다르지 않다. 기상대에서 발표하는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모두 이 장비에서 측정된 수치다. 이 정보를 수집, 분석해 기상예보를 내놓는 것이 기상대 예보관의 몫이다.

청주기상대 김준형 주무관은 "장비의 발달로 온도나 습도를 측정하기 위해 예보관이 직접 온도계를 살피는 일은 없어졌지만 모든 정보를 컴퓨터가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설량, 구름의 양 등은 예보관이 직접 관측해 예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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