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천연가스 버스 폭발…청주지역 긴급점검

"무서워서 타겠나" 시민 불안

2010.08.10 20:10:44

CNG시내버스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10일부터 청주시 용정CNG충전소에서 충청에너지서비스 직원들이 시내버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강현창기자
서울에서 CNG(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가 폭발, 승객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자 청주지역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이번 사고버스와 같은 CNG 버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8년 7월12일 청주시 흥덕구 용정CNG충전소에서 CNG시내버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데다가 전국에서 5년간 8번이나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버스타기가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수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주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398대 중 335대가 CNG버스다. 이 중 50%가량의 버스가 이번 사고버스와 같은 회사(이탈리아 파보社)의 가스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이모(22)씨는 "이번 사고로 20대 여성이 양 발목을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매일같이 시내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다녔지만 오늘은 겁이 나 걸어갔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충청에너지서비스(이하 충청ES)가 10일부터 청주지역 CNG시내버스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점검에 나섰다.

충청ES는 오는 12일까지 청주지역 3개 CNG충전소(용정, 비하, 미원)에서 CNG시내버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6월28일부터 3일 동안 청주지역 모든 CNG시내버스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했으나 이번 사고로 시민불안감이 높아지자 가스용기와 관련 부품에 대한 균열·누출 특별점검에 나선 것이다.

또 가스 충전 시 최고압력을 현행 207㎏/㎠보다 10% 정도 낮춘 180㎏/㎠로 조정했다.

충청ES는 이번 사고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제가 있는 부품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병용 영업과장은 "지난 정기점검 때 가스 충전부와 결합부에 결함이 있는 버스 8대를 발견, 부품을 모두 교체한 상태"라며 "이번 사고로 다시 한 번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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