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SW산업 육성

이시종 지사 "적극 육성"
정작 운영비 지원은 중단

2010.09.05 18:44:21

이시종 충북지사가 공약사항으로 내세우며 소프트웨어 산업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정작 현실은 정반대를 향해 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지사는 취임과 함께 공약 사항을 확정한 뒤 살맛나는 서민경제 분야 항목 중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의 육성, 벤처기업 및 지식산업육성을 내세웠다. 이에 도내 소프트웨어업계도 태동 10년 만에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높여 왔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여서 충북도는 도내 유일의 소프트웨어업계 지원기관으로 50여개 가까운 기업이 입주해 있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운영비지원을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다.

직원 22명에 대한 인건비는 고사하고 올해 연간 운영비 지원액도 1억원으로 초라한 수준이었는데 이마저도 끊기게 된 것이다. 더욱이 지난 7월 21일 진흥원을 방문한 충북도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은 운영비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과도 대조되는 부분이다.

진흥원은 지난 2003년 개원 이래 올해까지 8년간 도로부터 총 18억7천만원을 운영비로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50%가 삭감된 1억원 만이 반영됐었다. 이는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유사 기관의 1년 치 운영비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인천정보산업진흥원(44명)의 경우 연간 운영비 18억원과 인건비 20억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제주지식산업진흥원(28명)도 운영비 3억1천500만원과 인건비 1억9천만원을, 강원정보문화진흥원(39명)은 운영비 14억원과 인건비 22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더욱이 기초지자체인 안양지식산업진흥원(14명)의 경우 운영비 3억8천만원과 인건비 5억9천만원원 지원을,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12명)은 운영비 7억2천만원과 인건비 4억5천500만원 지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39명)에 운영비 3억5천만원과 인건비 2억원 등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운영비 확대의 필요성으로 자체수입 및 도비 보조금만으로는 운영비 감당도 어려운 상황으로 부족분은 사업비에서 충당하고 있어 관련 산업 지원금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산업 및 기업 육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비 보조금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진흥원 직원들은 경비 절감을 이유로 올해부터 경비업무 외부용역을 중단하고 직원들이 돌아가며 밤샘 숙직을 서는 등 고육지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내년 본예산에는 진흥원의 운영비지원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존 계획에 의해서 진흥원은 내년부터 자립화로 가야 한다는 것이 도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1월 충북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통합된 뒤 명실상부한 도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업체 지원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해온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오창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사업과 충청권벤처프라자 행사의 실무도 담당하고 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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