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차례상 풋과일 대거 올라간다

날씨 변덕으로 생육 발달 8~10일 늦어
배는 추석전 출하 어려워 묵은 것 써야

2010.09.08 19:56:11

올 추석 차례상에는 덜익은 풋과일이 대거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제수용 과일을 대표하면서 가을의 전령사이기도 한 밤 모습.

올 추석 차례상에는 덜익은 풋과일이 대거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햇배는 추석전 출하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 1년 동안 저장했던 묵은 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과학원이 올 추석(9월 22일)을 보름 정도 앞두고 전국 과일의 생육현황을 모니터링,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 의하면 금년은 3~4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일나무의 싹트는 시기가 평년보다 8일 정도 늦어졌다. 또한 5월초까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개화시기도 평년보다는 1주일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은 보다 구체적으로 △올봄 평균기온은 평년(11.6℃)보다 약 1.2℃ 낮았고 △8월달 하루 일조시간은 4.1시간으로 평년 7.2시간보다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일이 한창 영글어야 할 8월 중순부터 강우현상이 자주 찾아오면서 일조시간이 크게 감소, 생육부진 현상이 예년보다 훨씬 심하게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과일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밤은 8일(중생종 기준·표참조), 단감·대추는 10일 정도 생육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의 경우는 생육 발달이 가장 늦어, 추석 이후에나 시장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단감과 대추는 올 여름 장기간 계속된 고온현상으로 착색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림과학원측이 조사를 한 결과, 최근 30년간 평균 추석 날짜는 '9월 2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금년과 같이 날씨 변덕이 심하고 여기에 추석이 9월초로 앞당겨질 경우, 풋과일은 고사하고 아예 묵은 과일을 제수용으로 사용해야 할 상황이 자주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과학원측은 "과거에는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과일의 수확기의 예측이 가능했지만 2천년대 이후로는 날씨의 변덕성이 심해지고 있다"며 "과일 제수용 시장이 결코 작지 않은 만큼 신품종 육성과 숙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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