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엔 역시 한과

부담없지만 격조 있는 선물

2010.09.12 21:17:22

편집자 주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1주일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길고도 지루 했던 긴 여름을 보낸 농심들의 마음도 어느 덧 시름을 접고, 풍요와 수확의 부푼 꿈에 들뜨게 하고 있다.옛날 우리 선조들은 햇곡식과 햇과일들을 정성스럽게 차례 상에 올리며 한 해 동안 무탈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준 조상들의 은덕에 감사를 드렸다.

올해도 우리 내 인심은 명절준비로 벌써 부터 부산을 떨고 있다.

수 십년 째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깔스럽게 생산하는 업체들도 덩달아 바쁘기만 하다.

현재 충북도내에는 잊혀 져 가는 전통 음식을 제조 생산하는 업체가 수 없이 많다.

이중 전국 곳곳에서 입 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업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30년 외길 전통 엿 만들기 고집 충주 두레촌 강봉석 식품명인

60대 엿장수가 30년 가까이 옛 방식대로 만들어 우리 전통 엿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이 있어 화제다.

충주시 이류면 만정리에 소재한 두레촌에 이르면 향긋한 꽃 냄새보다 달콤하고 구수한 엿을 고는 냄새가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두레촌 대표 강봉석 식품명인은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엿을 만들지만 만드는 방법만큼은 옛 방식을 고집한다.

먼저 조청을 옛 방식대로 섭씨 50도에서 10시간 정도 고은 다음 조청을 잡아당겨 늘이고 전분 가루를 뿌려 손으로 엿을 만든다. 이렇게 해야 엿의 당분구조가 안정화 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기포형성이 되지 않아 입에 들어붙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게 되는 것이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들어 내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과 전통식품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강봉석 명인의 의지와 철학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두레촌은 전통 방식으로 7종류의 한과세트와 2종류의 조청세트 및 다양한 엿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두레촌은 1998년 에는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엿,조청,한과), 2001년에는 신지식인 선정, 2002년 국무총리훈장 수상, 2008년에는 엿,조청 2개 분야 국내최초로 식품명인에 선정 등 수 많은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또 전통간식인 엿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시카고 등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구입 문의는 전화(043∼853∼0714)나 홈페이지(www.doorechon.kr)로 하면 된다.

충주 / 김성훈기자

충북1호전통식품 품질인증 음성 오생리 삼보한과

전통 방식으로 가장 맛깔스런 한과를 만드는 곳으로 알려진 음성군 생극면 오생리 삼보한과(대표 김갑숙)의 직원들의 손길이 요즘 한창 바쁘다.

삼보한과는 충북에서 1호로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성수식품회사다.

올해로 13년째 우리나라 전통 한과를 만들어 오고 있는 김갑숙 대표는 처음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폐교된 학교에서 시작한 이 후 차근차근 명성을 쌓아 현재는 충북 제1의 전통한과 제조 회사로 성장, 작년 10월께는 생극면 오생리 현 공장부지로 확장 이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김 대표는 "장인 정신이 없으면 한과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없다"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가 전통 한과와의 인연은 친정어머니 이면서 우리나라 전통식품 3호인 유승자 씨의 제조 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전수 받으면서다.

전통한과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전통한과는 직접 엿기름을 기른 다음 조청을 짜서 과자에 투입해 옷을 입히는 작업을 거치는데, 일반 한과는 물엿에 설탕을 타기 때문에 과자가 바삭거리고 깨물면 바로 깨지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전통한과는 100% 조청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입에 들러 붙지도 않고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감칠 맛을 낸다.

현재 이 업체는 추석이 연중 가장 큰 대목으로 지난 설 대목 2억원의 매출보다 많은 3억원의 판매를 기대 하고 있다.

구입 방법은 전화(043∼878∼0683)나 홈페이지(www.sambohangwa.com)를 이용하면 된다.

음성 / 남기중기자

청정한 자연과 전통의 조화 '보은대추한과'

추석명절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은대추한과를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과 선물셋트

우리나라 대표적 민속 음식 중 하나이며 명절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과'를 맛깔나게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는 '보은대추한과(대표 구용섭, 수한면 병원리).

이 곳의 연중 매출 중 40% 정도가 추석에 집중돼 요즘 15명의 직원들은 잔업과 특근을 계속하면서 제품을 생산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올해 장마와 호우, 지난해 보다 이른 추석연휴로 인해 명절 때 주로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사과, 배 등이 작황이 좋지 않아 '한과'로 주문량이 몰리고 있는 것도 '보은대추한과'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업체는 이번 추석을 준비해 3개월 전 부터 1일 찹쌀 40kg이상으로 유과바탕인 반데기를 만들어 40일 전부터 유과를 튀기면서 포장을 시작했고 두달전 부터는 약과와 강정을 만들어 오고 있다.

순수 국산원료인 우리밀과 대추를 사용해 청정한 자연과 전통의 맛을 내고, 판화가 이철수 선생이 디자인한 자체브랜드 박스를 공급해 10여년전부터 한국민속촌과 충북농협 물류센터, 우체국쇼핑몰에 한과를 납품하고 있다.

보은대추한과는 한과의 속이 꽉 차고 부드러우며 아삭한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으로 사로 잡는 매력이 있다.

또 속리산 자락의 청정농산물인 보은대추의 즙을 함유한 유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한과로 유명세를 올리고 있다.

주문은 전화(043∼540∼3040번) 또는 홈페이지(www.보은대추한과.kr)로 하면 된다.

보은/ 정서영기자

한방도시의 명물 약초떡 제천 서부동 약시루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방도시 제천의 약시루는 약선떡 판매로 눈코 뜰 새 없다.

약시루는 제천약선음식연구회의 회원사로 지난해 6월 오픈해 현재까지 약선떡을 비롯한 폐백ㆍ이바지 약초떡 및 약초떡케익, 황기설기, 당귀떡, 선물용 떡을 주문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이 업체의 대표는 지난 2005~2008년까지 제천시 우리음식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던 최명순(54)씨로 최 대표는 지역에서도 약초를 이용한 떡 만들기에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약시루는 철저한 사전 주문에 의한 약초 떡 생산을 기본으로 최고의 정성을 들여 가장 신선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떡을 만들고 있다.

즉 선 주문이 없이 매장을 찾을 경우 귀한 약초 떡을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평소 새벽5시부터 오후4시까지 떡을 만들고 있는 약시루는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문량이 3~4배 이상 늘며 철야작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석용으로 생산판매가 되는 품목으로는 추석을 대표하는 송편과 한과 및 약과 선물세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송편의 경우 당귀와 둥글레 등을 이용한 약초 떡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홍화 등을 이용한 빛깔고운 떡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약시루에서 생산되는 모든 떡은 제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의림지 쌀만을 이용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한방바이오엑스포 개막을 코앞에 둔 최근 약초떡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더욱 좋아지며 이를 찾는 고객은 점점 늘고 있다.

최명순 대표는 "식약동원(食藥同源-먹는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이라는 말을 기본으로 최고의 정성으로 떡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먹을 수 있는 떡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문은 전화(043∼652∼0711)로 하면 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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