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소바인' 제3의 인류종 가능성

공주서 제 3회 아시아 구석기 학회
올 3월 네이처 발표 독일학자 또 다시 주장
같은 시대 살았으나 현생인류와 DNA달라
일부 학자들 "이종교배 있었을수도 있다"

2010.10.11 19:46:27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에서 지난 2008년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제 3의 인류종일 가능서이 높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데니소바 동굴

과학잡지 네이처가 올 3월에 보도했던 '데니소바인'이 제 3의 인류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만약 이것이 최종적인 정설로 굳어지면 인류 기원과 진화사는 다시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 3회 아시아 구석기학회(총무 공수진·전 충북대 강사)가 아시아, 유럽에서 1백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공주시내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라이프시 유전학 연구소장인 스반테파아브 박사는 11일 발표에서 "지난 2008년 여름에 알타이 산맥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5만~3만년 사이에 시베리아 일대에 생존했던 새로운 인류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인류분화 추정도

그는 그 근거로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염기서열이 현생인류,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이 각기 다른 점을 제시했다.

그는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게놈이 0.5% 밖에 차이나지 않으나 202번이, 같은 시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니소바인과는 385번의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당시 일부 외신은 이같은 내용에 근거, '인류의 숨겨진 사촌, 엑스우먼을 찾았다'라고까지 단정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일부 학자는 그 동안 △현생인류나 네안데탈인이 아닌 새로운 인류종으로 봐야 한다 △새로운 종이라면 이종간 교배가 있었을 수도 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또 다른 고고학자는 "인도네시아 호빗과 같이 새로운 인류종일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을 제기, 세계 고고학게의 지속적인 논란이 돼 왔다.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된 호빗 화석은 키가 1m 정도 밖에 안되 새로운 인류종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점차 요오드 결핍에 따른 크레틴병 앓았던 현생인류로 굳어지고 있다.

대회를 총괄하고 있는 공 박사는 이날 독일 학자의 발표에 대해 "과학잡지 네이처가 올 3월에 관련 내용을 보도했으나 학술회의에서 정식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약 이것이 정설로 굳어지면 당연히 인류 기원과 진화사는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 박물관(관장 김경표교수)과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이융조)은 지난 8일부터 또 다른 행사인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석기' 특별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먹도끼, 좀돌날석기, 옛짐승뼈 등 우리고장에서 출토된 석기 연모류가 망라적으로 전시, 당시 한반도 구석기인들의 인지발달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18일까지 계속 된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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