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고구려비→'충주 고구려비' 개명

충북지역 석조문화재 31점 명칭 변경

2010.11.01 16:30:23

'중원고구려비'(국보 제 205호·81년 지정)의 이름이 '충주 고구려비'로 바뀌는 등 충북도내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 명칭이 상당수 공식적으로 바뀌게 됐다.

1일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중 국보·보물 석조문화재 415건(국보 62건, 보물 353건)의 지정명칭을 변경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변경 사유에 대해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며 지정명칭과 관련된 통일된 기준이 없어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했다"며 "이번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지정 명칭을 일제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도'(浮屠)의 경우 스님의 이름을 알 수 없을 때에는 '승탑', 스님의 이름이 밝혀졌을 때에는 시호만을 사용하여 이름 뒤에 '탑'을 붙여 정식 명칭을 부여했다.

문화재가 자리 잡고 있는 사찰은 현존 유무에 따라 '사(寺)'"와 '사지(寺址)'로 구분하여 통일성 있게 부여했다.

이밖에 과거 지명은 현재 지명으로 바꾸고, 종전에 붙여 쓰던 문화재 명칭 표기는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충북도내에서는 국보 8점, 보물 23점 총 31점의 석조 문화재 명칭이 특별한 사유한 없는 한 상당수 공식적으로 바뀌게 됐다.

한편 충주시민들은 '중원고구려비'를 '충주 고구려비'나 '국원 고구려비'로 개명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따라 이번 변경 조치로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현재 문화재명'과 '변경 문화재명'이다.

△법주사쌍사자석등→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중원탑평리칠층석탑→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용두사지철당간→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법주사석연지→보은 법주사 석련지 △청룡사보각국사정혜원륭탑→충주 청룡사 보각국사탑 △단양신라적성비→단양 신라 적성비 △중원고구려비→충주 고구려비 △정토사홍법국사실상탑→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이상 국보급 8점)

보물급은 △법주사사천왕석등→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 △억정사대지국사비→충주 억정사지 대지국사비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 △사자빈신사지석탑→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 △'괴산각연사통일대사부도'→'괴산 각연사 통일대사탑' △괴산미륵리오층석탑→충주 미륵리 오층석탑 △진천연곡리석비→진천 연곡리 석비 등 총 23점이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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