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당‘ 임박… 정계개편 예고

한나라당 정권 주도·다당제 전환 불가피

2007.02.05 00:38:58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20여명이 금주중 집단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여당의 분당사태를 통한 정치권 재편작업이 급류를 타게 될 전망이다.

탈당파 의원들은 이르면 5일 또는 7일께를 거사일로 잡아 동반탈당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고, 결행과 동시에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당대당 합당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신당 창당 수순에 착
수할 예정이어서 대선을 앞둔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집단탈당 결행시 `원내 제1당’의 지위는 열린우리당(현재 134석)에서 한나라당(127석)으로 넘어가고, 정당구도는 당분간 거야(巨野) 한나라당이 정국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열린우리당, 탈당파 교섭단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이 난립하는 다당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우리당 탈당파 의원 가운데 정성호 의원이 3일 탈당선언에 이어 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고,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용희, 이강래, 노웅래 의원 등 20명 안팎의 의원들이 금주중 당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탈당파 의원들은 우리당 중진그룹 등의 탈당 저지를 위한 설득작업이 본격화되자 대열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종석, 송영길, 최용규 의원 등 여당내 재선그룹들도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재선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동시탈당 방식이 잘 안되더라도 재선그룹이 2, 3차 탈당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집단탈당 결행과 교섭단체 구성이 성사되면 우리당을 떠난 의원들은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중도통합신당 창당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내달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박상천 전 대표는 “여당에서 대량탈당이 이뤄질 경우 그 쪽에서 정당을 결성해 신설 합당을 포함한 당대당 합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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