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작가들‘ 2007년 봄호(통권20호) 출간

인천 지역에서 발간되는 지역문예지 계간 「작가들」 2006년 봄호(통권 20호)가 출간됐다.

1999년 12월 반년간지로 창간된 「작가들」은 2004년 겨울을 맞아 의욕적으로 계간으로 전환하고 만 2년을 지속적으로 발간하면서 어느덧 두툼한 볼륨을 자랑하는 지역 문예지의 대표적 잡지로 성장하였다.

“깨어있는 삶! 깨어있는 문학!”을 모토로 내걸고 중앙 문예지와의 대타적 차별성과 지역 문예지 공유의 정체성을 모색하기 위한 계간 「작가들」의 실험은 최근 지역 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자를 잃어버린 문학의 위기의 시대를 맞아 중앙 문예지를 비롯한 대다수의 문학잡지들이 소수의 문학인들 사이에서 안주하는 가운데, 지역 문예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지향하는 계간 「작가들」은 지역의 현장성과 이를 통한 시대적 보편성을 문학적 언어뿐만 아니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인천지역 사회와 시민들의 주독자층으로 삼되, 타지역과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모색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계간 「작가들」의 노력은 이번호에서도 다양한 글과 작품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두 호의 특집으로 다룬 “이주민문학”과 관련하여 이번호에는 한국이주민인권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세기 시인이 박이스라르 씨와 나눈 대담 「이주,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를 실었다. 한국에서 이주민으로 살아온 지난 10년의 세월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는 지면이다.

이번호의 특집은 “새로운 소통과 연대를 위하여”란 제하의 한국과 동아시아, 남과 북, 지역과 지역, 문학과 타예술, 문학 내 장르와 장르의 자유로운 소통과 연대의 필요성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소통과 연대의 모색을 지속적으로 천착해온 김남일, 정도상, 구모룡, 박명진, 박영희 씨가 참신한 문제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창작란 또한 지역 내외의 작가들이 어울려 시대에 대한 다양한 문학적 발언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호부터 인천과 부산 지역의 작가들이 각각 계간 「작가들」과 「작가와사회」의 지면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류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그 첫 결실로 부산의 강영환, 정영우 시인과 김현 소설가의 작품을 싣게 되었다. 해방기에 발표된 최초의 장편소설인 김남천의 「1945년 8·15」는 이번호를 세 번째 연재가 지속되는데, 지난 두 호의 연재 동안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지역 문예지인 「작가들」만의 고집과 지향이 담겨 있는 <현장통신>을 이번호부터는 분화하여 보다 풍성하게 기획하였다. <기획연재>를 마련하여 그 첫 번째로 「인천도시정체성의 발견」과 「인천문학기행」의 연재를 시작한 것인데, 이욱, 김혜영의 발랄한 인천문화의 대한 탐구는 인천에 대한 새로운 풍부한 이해를 더해주고 있으며, 이광수의 소설 속에 나타난 인천을 조명한 남기홍 선생의 글을 통해 한국근대문학의 산실이었던 인천의 근대적 면모가 깊이 있게 조명되리라 믿는다. 새로 <현장문화통신>으로 확대 개편된 란에서도 <지역시민운동론>과 <인천공간탐사> <한국전쟁 전후 인천지역 민간인학살>이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주요한 작품을 간과하지 않기 위하여 <리뷰>란을 신설하였다. 다양한 읽을거리로 가득한 「작가들」 2007년 봄호는 지역성과 보편성을 앞으로도 조화롭게 지면을 통해 가꾸어나갈 것이다.

- 개요
판형 : 변형 신국판 375면
편집 : 계간 「작가들」 편집위원회
발간 : 도서출판 작가들
발간일 : 2007년 3월 10일
가격 : 8,000원

출처: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