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내일 중동순방차 출국

2007.03.23 13:45:18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24일 오전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24∼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 등 에너지분야 협력 확대를 비롯한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하고 사우디 국회 연설을 통해 중동과 평화.경제.문화의 동반자로서 공동번영을 추구해 나갈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980년 최규하(崔圭夏) 대통령 이후 27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사우디 국비유학생의 국내대학 연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간 협력 다변화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26~27일 쿠웨이트를 국빈방문, 셰이크 사바 알-아흐메드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를 비롯한 제반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셰이크 나세르 알-모하메드 알-사바 총리를 접견하며 경제인포럼 참석, 동포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1979년 수교 후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인 이번 쿠웨이트 방문 기간에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와 한국 기업의 건설.플랜트 수주 기반 조성에 주력하는 등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펼칠 방침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27일부터 2박3일간 카타르를 공식방문,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 건설.IT 전시회 및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한국 기업이 시공중인 라스라판 정유 공사 현장도 방문한다.

1974년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노 대통령의 이번 카타르 방문 기간에는 투자.금융분야 협력확대 방안과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추가도입 계약 및 대규모 LNG 운반선 신규발주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자원,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최재국 현대자동차 사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두산 부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오일달러 유치 등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사절단과 함께 여수 세계박람회와 평창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유치 노력도 경주하며, 30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동지역에 기존의 에너지 및 건설수주 외교의 수준을 뛰어넘는 전방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향후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우리가 갖고 있는 미래 국가개발 전략과 발전 경험을 제공해 협력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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