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이댁은‘ 연극원작 영화의 열풍을 이어가다

2007.03.28 14:34:14

<살인의 추억>,<웰컴 투 동막골>, <왕의 남자> 그리고 <이대근,이댁은>! 네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연극이 원작이 영화들이다.

김광림 원작의 <날 보러 와요>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장진 원작의 <웰컴 투 동막골>은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로, 김태웅 원작 <이>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로, 그리고 민복기 원작의 <행복한 가족>은 심광진 감독의 <이대근,이댁은>으로 재탄생 되었다.

연극원작의 영화들이 가지는 장점은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이다. 이미 연극계에서 작품성 면에서든, 흥행 면에서든 화제가 된 작품들이 대부분 영화로 작업되기 때문에 스토리와 화제성 면에서는 이미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와 안정된 연출이 만나 흥행영화들을 만들어온 것이다.

5월 3일, 위의 세 영화를 이어갈 또 하나의 연극원작 영화가 나온다. 이대근이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이대근, 이댁은>이다. <이대근,이댁은>은 원작 민복기, 극단 차이무의 2004년작 <행복한 가족>이 원작으로 이대근 노인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시끌 벅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생 자신만 돌보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무능력을 그대로 내려받은 자식들.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그나마 좀 살만한 문제적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보편적 소재가 가질 수 있는 폭넓은 웃음과 감동은 이 영화가 위의 세 영화가 가지고 있는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대근, 이댁은>이 얼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지 영화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보고 있다.

이대근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복귀하는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 되었는 데, <행복한 가족>이 <이대근,이댁은>으로 바뀐 사연은 이렇다. 무심코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간 심광진 감독. 연극 <행복한 가족>이 품고 있는 공감 가는 스토리와 후반 반전에 반해 전격적으로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행복한 가족> 제목 그대로 갔다가 이대근의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제목은 전격적으로 <이대근, 이댁은>으로 결정되었다. 정통적 연기를 벗어나 우리만의 감성에 호소하는 이대근의 허장성세, 과장, 남성성을 증폭시킨 마초적 이미지를 동경해온 심광진 감독은 화석처럼 굳어진 이대근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스크린에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싶었다. 홀로 남은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에 대한 감독의 헌사이자 이대근이라는 대배우에 대한 오마쥬인 이 영화는 이대근이 바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감독의 연출의도에 따라 <이대근,이댁은>이라는 색다른 제목으로 전격 교체되었다. 지금까지 배우의 이름을 영화 제목에 내건 경우는 없었다. 게다가 말맛까지 살린 재치 넘치는 제목의 <이대근, 이댁은>, 흥행이되지 않을 수 없다.

3년 만에 엄마의 제사를 맞아 한 자리에 모인 심통 구단 아버지 이대근과 문제 백단 2남 1녀. 헤어져 살던 때가 차라리 낫다 싶을 정도로 집안은 하루 종일 시끌 벅적 사건사고만 터진다.

결국 밤 12시가 다가오면서 이 가족이 숨기고 있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영화 <이대근, 이대근>은 현재 후반작업중이고, 오늘 5월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