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에서 아침을‘ 킬리언머피의 환상적인 노래 실력

2007.03.29 16:22:11

나는 영화 사운드트랙을 구성하면서 키튼이 노래를 정하고, 그 노래로 말하게 했다. 70년대 초기에는 아직 데이비드 보위도, 레드 제플린도 존 레논도 없었다. 대신 키튼은 해리 닐슨의 보이쉬한 소프라노, 바비 골즈버로의 달콤함, 빌리 폴의 애절함 등과 같은 좀 더 구체적인 것을 요구한다. -닐 조던-

<플루토에서 아침을>은 주인공 ‘키튼’의 유쾌한 여정을 따라, 귀에 익은 60~70년대의 팝넘버들이 영화 내내 흘러 나온다. ‘Without you’ 로 유명한 ‘해리 닐슨’부터 글램락의 선두주자 ‘T-rex’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지고 있다. ‘키튼’의 심정을 대변하고, 영화의 분위기를 이끄는 인상적인 선곡들로 인해 영화는 한결 더 유쾌하고, 즐거워진다.

키튼의 러브송, Honey

키튼이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는 모호크 밴드의 리드 싱어 빌리. 돌아가려는 그를 다정하게 안고 춤을 출 때 흘러나오는 노래는 바비 골즈버로(Bobby Goldsboro)의 ‘honey’이다. 바비의 아내도 바비가 떠나 있을 때 죽었다며 귀엽게 투정을 부리는 키튼. 달빛 속에서 둘이 춤을 추는 장면 위로 흐르는 이 곡은 실제로 바비 골즈버로가 죽은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이다. 이루어지지 않는 키튼의 사랑만큼이나 애잔하게 들리는 이 곡은 런던의 어느 술집에서 다시 마음에 드는 한 남자를 만나 춤을 출 때 또 한번 흘러 나온다. 키튼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마다 흐르는 이 곡은 과연 키튼의 마법 같은 러브송이라 할 만큼 달콤하고 신비롭다.

키튼의 테마곡, Sugar baby love

<플루토에서 아침을>의 오프닝은 ‘Sugar baby love’에 맞추어 울새들이 하늘 위에서 성당으로 내려오며 바구니에 쌓인 채 버려지는 키튼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엔딩은 이 울새들이 다시 등장하여 키튼과 찰리, 그리고 찰리의 아기를 거쳐 푸른 하늘 위로 솟구치는 장면. 역시 경쾌한 ‘Sugar baby love’가 흐른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망설이지 말아요” 라고 속삭이는 이 노래는 사랑과 신념으로 인생의 굴곡을 당당하게 헤쳐 나가는 키튼의 테마곡으로도 안성맞춤인 기분 좋은 곡이다.

키튼의 화려한 연예계 데뷔곡, Sand

모호크 밴드의 리더 빌리와 함께 무대에서 부르는 곡 ‘sand’는 키튼의 화려한 연예계 데뷔곡이자, 관객들의 야유와 함께 짧게 끝나버린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둘만의 세계에 빠져든 무대 위의 빌리와 키튼은, 관객들이 당장 내려오라고 소리를 질러도, 맥주캔을 집어던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속삭인다. 실제 가수인 빌리 역의 게빈 프라이데이, 그리고 프랭크 자파의 영향을 받아 밴드 생활을 하기도 했었던 킬리언 머피의 환상적인 듀엣. 킬리언 머피가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절대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2007년 4월 5일, 달콤하고 알싸한 인생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출처: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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