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들꽃에 반해 또 헤맨다

2007.06.22 07:24:14

까치수염, 맥문동, 하늘말나리, 참좁쌀풀, 헐떡이풀, 쥐방울 넝쿨, 원추리, 바위솔 등 일반인 들에게 생소한 식물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있는 사람들이 있다.

야생화를 연구하고, 야생화를 이용해 작품을 창작하는 ‘무심야생초회’는 낯선 이름의 들꽃에 매력을 느낀 24명의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은 대부분 여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무심야생초회’는 남자회원이 19명, 여자회원은 단 5명으로 일반인들의 이러한 편견을 무참히 깨고있다. 이 동호회 회원들은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가벼운 모임을 갖던 중 지난 1995년 정식으로 동호회를 창단하고, 매달 1회 산행을 떠나 야생화의 자생지를 탐사하고, 작품사진을 찍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단 후 12여년이 지난 현재 ‘무심야생초회’ 회원들은 농장에서 야생화를 바위나 나무에 접목하는 석부, 목부 작업 등 전문작업까지 펼치며, 야생화 사진촬영 등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동호회 창립 이래 9번째 야생화 전시회를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가졌다.

회원들이 돌과 나무, 깨진 도자기,항아리 등에 접붙인 야생화들과 직접 재배하고 변형시킨 야생화와 꽃 사진들이 전시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동호회 회장 남현우(서청주 소방서)씨는 각별한 야생화 사랑으로 10여년 간 자택 옥상에 야생화를 재배하다 최근 청주시 흥덕구 장성동에 50여평의 야생화 농장을 열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또 회원 박성기(45)씨는 청원군 남일면에 ‘야생화 마을’이란 농장을 20여년 간 운영하며 회원 및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야생화를 알리기 위한 민간 홍보원 역할을 하고있다.

‘무심야생초회’ 회장 남현우 씨는 “처음에는 4명의 회원으로 작게 시작한 모임이 24명의 회원으로 늘어났고, 동호회 정기 전시회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발전하고 있다”며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호회에 가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회원으로는 자문위원 전우탁·김구환씨, 직전회장 오병협 씨, 현 회장 남두현씨, 부회장 이완영·유인숙씨, 홍보국장 박성기씨, 감사 박재성·정한진씨, 회원 황정구·이수영·오진환·엄건순·박종대·안영기·장경자·강신철·홍판열·정기화·이향순·임성묵·김종서·황만자·박순예씨 등 24명이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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