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페이징’ 위급노인 구조 ‘한몫’

도 소방본부, 올 961건 출동…5년새 5배 이상 증가

2007.12.06 23:30:43

도 소방본부 공중보건의의 정기 무료진료와 함께 도내 홀로 사는 노인 등에게 지급된 긴급버튼 전화기를 소방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지난 2일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김모(81·청주시 상당구 수동)할머니는 의식을 잃을 뻔한 긴급 상황에서 119의 도움을 받았다.

몸에 땀이 나고 어지러워 걷지도 못하는 긴급 상황에서 할머니는 집안 전화기에 부착돼 있는 긴급버튼을 눌렀고, 곧이어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김 할머니는 “가끔 몸이 안 좋을 때가 있어 늘 불안했는데 요즈음은 불편함 없이 119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모(71·청주시 흥덕구 가경동)할아버지도 최근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았다.

기록을 통해 대상자의 병명을 알고 있었던 구급대원들은 긴급조치를 취한 후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119의 ‘무선페이징 시스템’이 위급상황 발생 시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으로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신고된 긴급구조 건수는 961건으로 5년새 실 출동건수(2003년 도입당시 247건)가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용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119긴급구조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무의탁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이상 홀로 사는 노인 등에게 지급된 이 전화기는 현재 도내 4천100여 세대에 보급돼 있으며, 전화기에 부착된 긴급버튼을 누르면 사전 입력된 대상자의 기록이 상황실에 자동접수 돼 119구급대가 현장 출동하게 된다. 노인들이 쓰기 쉽게 버튼을 단순화한 이 시스템은 ‘119’를 따로 누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

조작이 간단하고 기계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이용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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