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배터리 ‘車부품’ 도난 주의

2007.12.16 22:04:26

주차된 차량에서 부품을 도난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모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둔 윤모(35)씨의 1톤 화물차량의 배터리가 없어지는 등 이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만 차량 10여대의 배터리가 잇따라 도둑맞았다.
배터리가 외부에 설치된 화물차량의 경우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배터리를 쉽게 떼낼 수 있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

경찰은 납 원자재 값 상승으로 배터리 값이 크게 오르면서 훔친 배터리를 중고시장에 팔기 위해 저지른 생계형 범죄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와 고물상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주차된 승용차 타이어까지 통째로 뜯어가는 일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CCTV(폐쇄회로)가 설치되 있지 않거나 감시가 소홀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러한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중고로 되팔 수 있는 새 타이어만 골라 떼내가고 있다는 것.

새벽시간대 청주 용암동과 사천동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주차된 차량 타이어를 상습적으로 훔치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김모(46)씨는 미리 준비한 공구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골라 범행했으며, 범행 후 차량에 벽돌까지 괴어놓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피해자 이모(49)씨는 “최근 큰 맘먹고 타이어를 새로 갈아 끼웠다”며 “출근을 하려고 나와 보니 승용차 바퀴가 모두 빠져있고, 대신 벽돌이 고여 있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차량부품이 사라지는 일이 빈번해 고물상과 카센터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인적이 드문 도로나 골목을 중심으로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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