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퍽치기’ 주의보

청주지역, 만취자 무차별 폭행 후 금품 갈취 잇따라

2007.12.21 13:22:47

연말을 맞아 취객이 많아지면서 공연히 시비를 걸거나 이유 없이 마구폭행한 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일명 ‘퍽치기’가 빈발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3일 행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이모(28)씨 등 2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새벽 3시4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 노래방 앞에서 강모(31)씨 등 2명이 자신들의 차를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뒤따라가 마구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뒤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은 혐의다.

이어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14일 청주시 사창동의 한 식당 앞 노상에서 김모(23)씨를 이유 없이 마구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고 휴대전화 등 12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로 붙잡힌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비를 건 뒤 금품을 빼앗는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11일 청주 남문로의 한 식당 내에서 일부러 시비를 걸고 이를 말리던 50대 여성을 끌고가 폭행해 1만원을 빼앗고 휴대폰 파손한 후 달아난 40대가 탐문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7일 영동에서는 “왜 땅에 침을 뱉느냐”며 술에 취해있던 30대에게 시비를 건 뒤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현금과 휴대전화 등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50대가 강도상해로 구속되는 등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과한 술로 인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며 “술을 조절해 마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범죄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겠지만 결국 시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사소한 주의가 범죄예방을 위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늦은 밤 시간 인적이 드문 곳을 다닐 때는 2명이상이 함께 다닐 것을 당부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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