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공공철학자로서 세계적 석학의 반열에 오른 일본 공공철학공동연구소 김태창(전 충북대교수·사진) 소장이 기조 강연을 해 주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김 소장은 '공공철학과 공공윤리' 제목의 강연에서 △공공철학의 정의 △인의예지 사상 △홍대용의 한사상 등을 집중 언급했다.
그는 전자에 대해 "개인이 생명, 생존, 생업의 기반 확보를 통해 안전, 안심, 안락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공공철학"이라고 밝혔다.
인의예지 사상에 대해서는 "우리 몸에 뿌리와 열매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마음은 뿌리, 인의예지는 열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인의예지는 몸밖에서 이뤄지는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자에 대해서는 "짐슴에게 지혜가 없고 초목에게 감각이 없다고 해서 인간이 천지간에서 가장 귀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과 물(物)은 모두 균등한 존재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경(書經)에 나오는 다섯 가지 수신, 즉 '얼굴은 공손하게', '말은 바르게', '보는 것을 밝게', '들은 것은 자세히', '생각은 깊게' 등을 당부하며 기조강연을 마쳤다.
한편 28일까지 계속 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공공세계와 공공윤리', '다문하 상황과 윤리적 처방', '동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다문화적 갈등과 윤리적 성찰', '다문화시대의 교육적 실철과 도덕성' 등의 주제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회가 이어졌다.
/ 조혁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