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원 문자메시지 사기당해

2007.12.23 18:01:34

음성에서 동료 의원을 사칭한 휴대전화 사기 문자메시지에 현직 군의원이 피해를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께 4명의 음성군 의원들에게 '급전이 필요하니 500만원을 송금해달라'는 내용으로 다른 동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가 찍힌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재적의원이 8명인 음성군의회에서 이들 4명의 의원들이 받은 문자메시지는 다른 나머지 4명의 동료 이름으로 발신됐으며 문자를 받은 한 의원은 실제 동료가 보낸 것으로 생각하고 폰뱅킹으로 요청한 5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결국 하루 뒤인 21일 오전 의원사무실에 출근해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급히 송금한 은행에 확인한 결과 송금한 돈이 서울의 한 지점에서 전액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돈이 인출된 은행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한편 문자메시지에 적힌 계좌번호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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