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의미를 되새기며

2007.12.23 23:05:32

박재남

사회부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장기간의 경제침체여파 때문인지 여느 때보다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열리던 종강파티, 동문회 등의 술자리가 많이 줄어들었고 직장인들의 술 문화도 점차 바뀌고 있다.

성탄절을 맞아 수 많은 교회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각종이벤트가 마련되고 있으며, 각계각층의 봉사단체 등에서도 이웃돕기 행사를 마련하는 등 보람있고 의미있는 성탄을 보내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막상 성탄전야가 되면 대형 나이트클럽과 유흥가 술집, 노래방 특히 모텔 등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어 왔으며, 일부에서는 가격을 올려 받는 등 불법이 난무하고 흥청망청하는 것이 매년 되풀이 되는 자화상이었다.

유흥가주변에는 저녁부터 몰려든 차량들이 인근 주차장은 물론 도로까지 점유해 새벽까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어왔으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과 고성이 오가는 등 성탄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에서도 이날 음주폭력 등 관련 사건사고가 평소 2배 가까이 접수됐다.

교회에서는 성탄절이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화려하고 풍요로움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올해는 흥청망청 성탄절이 아닌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해보는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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