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심위, 충청권 예비후보 현장면접

어제 대전시당서 65명 지역구별 나눠…여론조사도 착수
명단에 포함여부 파악 정보전…27일께 1차공천자 발표

2012.02.23 16:52:03

23일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대전·충남북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정보전(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4·11 총선과 관련, 지난 20일 부산 현장면접을 실시한데 이어 이날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예비후보를 상대로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대전·충남북 지역의 공천 면접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은 현역 의원을 제외한 대전·충남·충북 지역구 공천 신청자 65명을 지역구별로 나눠 10시30분께부터 실시됐다.

이날 면접도 후보자 수와 상관없이 지역구당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졌다.

공천위 심사위원들은 집단 면접을 위해 들어온 예비후보들에게 공통질문으로 "왜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가"와 "당선될 수 있는 기반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질문했다.

후보자들은 약 1분20초 정도의 시간동안 자신의 장점 등을 부각하면서 국회의원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충청권 예비후보들은 이날 핸드폰을 붙잡고 곳곳에서 알려오는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 공심위는 이날 공천신청자 면접심사를 한 뒤 2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 결과와 현장실사 자료 등을 종합, 이르면 27일 1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심위는 면접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압축, 1차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을 포함한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당내 적합도'를, 2차 여론조사에선 '현역의원 하위 25%'를 거르기 위해 현역의원만을 대상으로 조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직후 3~5배수로 추려진 여론조사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예비주자들이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명단을 입수할 경우 탈락자를 알 수 있고, 명단에 오른 예비후보들로서는 컷오프된 예비후보와의 '선거 연대'를 일찌감치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후 늦은 시각 한 선거구의 면접 통과 명단이 회자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심위가 기밀유지를 엄격히 하면서 지금까지 여론조사 리스트는 어디에도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는커녕 여론조사 명단조차 보안 때문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인지도에서는 현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정치신인으로서는 탈락한 후보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관건이 될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현장 면접에 앞서 "그동안 부산·울산·경남과 경북·호남 등 지역 면접을 하면서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고 이번 공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르면 주말께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1차 공천지역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선정해 (명단을 발표하고) 2차는 중점적으로 내놓고, 경선 지역 등 특수한 경우는 3차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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