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변화에 이목 쏠리는 '청주 상당구'

시의원 보궐선거·김현문 출마 선언 등 새변수
정우택·홍재형 누가 반사이익 챙길지 관심

2012.03.06 20:01:51

4·11총선에서 충북지역 최대 빅매치 선거구로 꼽히는 청주 상당구 판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청주 상당구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수성'과 '탈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다. 4·11총선을 35여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 선거구에 변수가 생겼다.

새 변수의 중심은 자유선진당 김현문 후보 출마선언과 청주시의원(용암1·2, 영운동) 보궐선거 등으로 압축된다.

지역정가 인사들을 중심으로 새 변수에 따른 득실 판세분석이 분분하다.

지난달 29일 오전 새누리당 이대성 청주시의원(용암1·2, 영운동)이 교통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청주시의회는 5일 공직선거법에 의거, 선관위에 결원통지서를 보냈다. 따라서 4월11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른다.

고인이 된 이 의원은 지난 2006년 5월 만 38세의 나이로 시의원에 당선된 뒤 2010년 6월 재선에 성공했다. 8대 의회 직지특위원장, 9대 의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역임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의원은 4·11총선에 출마한 정우택 후보를 측근에서 도와왔다는 후문이다.

한쪽에선 이를 토대로 청주시의회 다 선거구 보궐선거가 4·11총선과 함께 실시됨에 따라 정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즉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에게 동정표를 몰아 줄 가능성이농후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주요 변수는 자유선진당 김현문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의 출마 선언이다.

지역정계 인사들은 김 후보의 선진당 공천 확정을 전제할 때 상당구 판도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그가 보여준 만만치 않은 득표력 때문이다.

김 후보는 당시 7천942표를 얻어 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홍재형(민주)·한대수(한나라) 후보에 이어 당당 3위의 득표율을 올렸다. 당시 청주시의원 시절 지역구 표밭관리를 충실히 해 얻어진 성적표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김 후보가 4·11총선에서 18대 때와 같은 득표율을 올린다면 10%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현재 청주 상당의 판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김 후보가 출마할 경우 보수표가 분산될 것으로 관측한다. 이를 전제로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지역정가 인사들은 "충북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구에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하다 보니 판세분석도 교차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선거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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