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에 배정된 도종환(57) 시인은 "국회의원이 된다면 문화예술인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에 매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민주통합당 홍재형·노영민·정범구 의원 등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도 시인은 "(내가 속해 있는)한국작가회의는 '집회에 참석해 불법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라'고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 정부 들어 3년 동안 정부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 시인은 "지역에서 사회단체연대회의·민예총·전교조 활동은 해봤지만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한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 일, 불안한 남북관계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고 말했다.
도 시인은 국회에 입성하면 상임위 가운데 '문방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한류를 대중문화가 이끌고 있지만 앞으론 본류문화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공천심사위원회는 추천 형식으로 도 시인을 16번에 배정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갑론을박하는 과정을 겪었고, 결국 표결을 통해 그의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도 시인은 덕산중 교사, 전교조 청주지부장, 주성대학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어 4·11총선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