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튀어야 산다'

트로트에서 CF송, 랩까지…'로고송 전쟁'

2012.04.01 19:20:22

선거운동의 틀이 깨지고 있다.

4년 전 18대 총선과는 달리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로고송에서부터 변신을 시도했다. '튀어야 산다'는 절박함이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청원지역 후보들은 시골 중장년층 표심 공약을 위해 로고송 전부를 트로트로 선택했다. 청주권 후보들은 다양한 표층을 고려해 랩도 포함된 최신 가요를 섞어 로고송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상철의 '무조건'이 이번 총선에 인기 로고송.

청원지역구 출마한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와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는 이 곡을 입맛에 맞게 개사한 로고송으로 바꿔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도 김혜연의 '한방이야'를 로고송으로 택해 표심 몰이에 나섰다.

청주지역 선거구 후보들의 로고송은 다양하다. 트로트 일색이 아닌 야구응원가, 최신가요, CF송 등을 선거 로고송에 접목했다.

청주 흥덕을 민주통합당 노영민 후보는 기아 타이거즈 이종범 선수의 안타를 기원하는 응원가 '이종범송'에 이름을 바꿔 로고송으로 하고 있다.

강렬한 메탈사운드와 코믹스러운 가사로 알려진 노라조의 '판매왕'도 선거송으로 만들어 젊은 유권자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같은 선거구 새누리당 김준환 후보는 '7080 디스코장'의 패션과 안무를 재연해 복고 열풍을 불러온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로고송으로 했다.

청주 흥덕갑 새누리당 윤경식 후보와 민주통합당 오제세 후보는 노래방 애창곡 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거북이의 '빙고'를 로고송으로 만들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유선진당 최현호 후보는 피로의 주범을 '간'으로 몰아간 한 제약회사 CF에 등장한 '간 때문이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로고송 전문제작업체 관계자는 "합동유세가 사리진 뒤 로고송이 선거판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상이다"면서 "각 당과 총선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로고송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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