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청주역' 신설 추진 의미와 전망

"경제적 타당성 충분하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연계 파급효과 높아
철도이용객 3배이상 증가· 주변지역 개발 활력
KDI, 다음달 결론…충북도 대처방안 마련 집중

2012.04.02 20:06:36

충북도가 충북선 북청주역 신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가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의 북청주역 신설을 포함하라는 과업변경지시를 내린데 따른 행보다. KDI는 5월경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여기서 타당성이 인정되면 북청주역 신설이 확정된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1조2천132억 원이 투입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도는 예타 반영을 위한 대처논리 개발에 한창이다. 북청주역 건설의 필요성과 사업 타당성, 기대효과 등을 집중분석해 본다.

◇북청주역 설치 개요=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시 북청주역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단계다.

북청주역 예정지는 현 청주역과 오근장역 중간 쯤인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대다. 청주공항에서는 6.8km 거리다. 청주테크노폴리스 건설 예정지와 인접한 이곳은 청주 3차 우회도로와 새로 놓일 무심천 동·서 도로를 통해 도심에서 15분이면 닿는다.

◇청주권 철도망 문제점=충북도가 발간한 통계연보를 분석해 보면 도내에서 철도이용 실적 중 제천시와 영동군의 철도이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이 도심 내 철도역이 위치해 접근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1980년 청주역이 외곽인 흥덕구 정봉동으로 이전한 뒤 청주는 철도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시내에서 역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이용객이 줄어든 탓이다.

청주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철도는 충북선으로 대전~신탄진~조치원~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을 연결하고 있다. 수도권 및 충남지역과의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현재 연간 34만3천269명이 이용했다. 이는 도내 철도역 총 이용객의 16.5%를 차지하는 것이다.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연간 철도이용횟수는 0.42회로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북청주역 신설 필요성= 북청주역이 신설되면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의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충북발전연구원측은 북청주역이 신설되면 철도 이용객이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인적·물적 통행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철도 이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충북의 경우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로 자가용 이용률이 매우 높다. 대중교통도 철도보다는 버스가 주된 기능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저탄소·에너지 절감형 교통수단으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고서 북청주역 건설이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사업 타당성=충북발전연구원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서울~천안 간 전철을 급행운행 시 북청주역 신설에 따른 비용편익비(B/C)는 1.31로 산정됐다. 완행운행 시에는 철도 이용시간 증가에 따른 수단간 전환율 감소로 비용편익비(B/C)는 1.12로 산출됐다.

이는 북청주역 신설에 따른 사업비 산출과 편익 산출, 관리계획 반영, 비용·편익 분석 등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다.

도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북청주역의 경제적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기대효과=북청주역이 건설되면 철도이용객 확대와 여객수입 증대, 철도역 운영 효율 증대(오근장역 정차 최소화) 등의 이익이 발생한다.

특히 주민들은 보다 빠르고 쉽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북청주역은 도심 인근에 조성돼 철도역 접근성이 개선된다.

무엇보다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신설역의 위치는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는 곳이다. 테크노폴리스가 완공되면 주변 산업단지와 함께 청주권 산업발전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된다.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청주역 신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북청주역 신설을 청주시민들의 철도 이용률을 높이고 청주 북부권 개발을 촉진키 위해 북청주역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북청주역이 건설되면 이용객 증가와 함께 지역 명소를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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