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생없는 정치, 자리다툼일 뿐"

25일 충북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민생·신뢰정치' 강조…표밭다지기 행보
"과학벨트 발전, 다음 정권이 뒷받침해야"

2012.04.25 19:49:10

25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청주를 방문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태훈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 청주에서 '차기 대권'을 겨냥한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지난 4·11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신뢰의 정치와 민생 정치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충북투어 행보는 총선에서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총선공약 이행을 다짐하는 차원이란 게 당의 설명이다.

이런 취지에 부응하듯 박 위원장은 이날 총선공약 실천본부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공약 AS센터'이자 주민과의 '소통센터'"라며 "총선 기간 동안 한 약속 중 안 지켜진 약속이 있다면 주민들께 신고 받고 무엇이 문제인지 체크해 구체적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충북은 IT산업 등 첨단산업이 발달됐고 발전해 가는 지역이다. 이를 위해 과학벨트를 잘 만들어 충북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과학벨트 발전이 충북 발전과 연결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 꿈은 앞으로 중요하고 실천해야 한다. 19대 국회 4년 동안과 다음 정권이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런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충북지역 내 당선자와 도당 당직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에게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선진화법안을 꼭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 취소로 59개 민생법안들과 함께 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좀 보완할 점이 있다고 해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및 비박(非朴)진영과, 당 내부에서 전당대회 '지도부 내정설'이 도는 등의 상황에 대해 "총선이 끝난 지 며칠이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한번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있지도 않는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당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후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애환을 위로했다.

지역 정치권은 박 위원장의 이날 나들이가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행보로 보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경선 룰과 관련한 당내 소란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조용히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권 게임에 부산한 마이너 경쟁자와 차분히 민심을 챙기는 '빅 후보' 간 차별성을 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대세론'을 바탕으로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의 이날 충북 방문은 지난 총선에서 8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 5석 석권이라는 지지를 보여준 공고한 표밭을 확실하게 다진 뒤 이를 딛고 표 확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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