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자랑, 반기문 유엔총장 '서울평화상'

한국인 첫 수상…지구촌 성장발전 기여

2012.06.12 18:40:21

충북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68)이 한국인 최초로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는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반 총장을 제1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10명의 수상자가 배출됐지만 한국인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서울평화상심사위측은 "국내의 권위 있는 각계인사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그동안 추천된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 유명 정치인, 경제계·종교계·학계· 인권·구호단체 관계자 등 140여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한 끝에 반기문 총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 총장은 전체 유엔 시스템을 대신해 겸허한 마음으로 수락하고자 한다는 뜻을 심사위 측에 전해왔다.

반 총장은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국제평화에 기여하려는 유엔의 노력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그동안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여성·아동의 인권 신장 등 범세계적 문제와 관련된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큰 진전을 이뤄내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반 총장은 개도국의 빈곤타파 및 경제사회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가 새천년 개발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600억 달러의 지원 기금을 확보해 지구촌의 성장과 발전에 앞장서 왔다.

그는 특히 분쟁예방 외교와 평화정착 지원에도 앞장서 '재스민 혁명'으로 대변되는 중동 국가의 민주화와 남수단의 독립 등에 기여했다.

반 총장의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2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서울평화상은 지난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고,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정신을 승화·발전시키고,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민족의 평화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1990년 제정됐다. 주최 및 시상은 서울올림픽 잉여금 가운데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맡고 있다.

수상 대상은 국가·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크게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이다.

역대 수상자는 제1회 (1990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Juan Antonio Samaranch), 제2회 (1992년) 미국 국무장관, 조지 슐츠 (George Pratt Shultz), 제3회 (1996년) 국경 없는 의사회 (MSF), 제4회 (1998년) 국제연합 사무총장, 코피 아난 (Kofi Annan), 제5회 (2000년) 국제연합 난민고등판무관,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제6회 (2002년) 국제적인 빈민구호단체, 옥스팜 (Oxford Community for Famine),제7회 (2004년) 체코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 (Vaclav Havel), 제8회 (2006년) 그라민은행 설립자, 무함마드 유누스 (Muhammad Yunus), 제9회 (2008년)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 수잔 숄티 (Suzanne Scholte),제10회 (2010년) 빈민 청소년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El Sistema) 설립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Jos· Antonio Abreu) 등이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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