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개월…충청권의 선택은?

17대 대선 충북표심 보수성향 짙었다
이명박, 도내 12개 시군서 '1위'
충남, 대전지역과 온도차 나타내
실익과 명분 중시하는 표심 특성

2012.06.18 20:30:01

편집자

19일로 18대 대선이 꼭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대선 주자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용(龍)들의 전쟁'은 충청권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는 12.19 대선에서도 충청권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영호남 지역주의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표심은 지난 19대 총선을 계기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각각 12석과 10석을 나눠 주며 양보 할 수 없는 최고의 공략지로 스스로 자리 매김을 했다. 이는 정치권의 충청을 둘러싼 표심 공략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본보는 17대 대선의 충북표심을 비교분석하고 계파대결 구도, 충청권의 역할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

上. - 17대 대선 충청권 지지도 변화

충청표심은 대체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지역에 큰 도움이 되는 실익과 명분이 제시되면 어김없이 손을 들어주는 정치적 특성을 갖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의 승리는 충청권에서 갈랐다. 당시 김 후보는 김종필과 후보단일화를 해 DJP연합을 구성했다. 김대중 후보는 이를 통해 대전에서 11만표, 충남에서 25만표, 충북에서 5만표 정도를 앞섰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에게 40만 표차이로 신승한 결과를 보더라도 충청표심이 당선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음을 반증한다. 16대 대선에서도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라는 커다란 명분을 내세워 대전 10만, 충남 10만, 충북 5만 여표 등 25만표를 노무현 후보에게 몰아줬다.

그래서 17대 대선에서도 중도하차한 심대평 후보는 행정수도 재추진을 공언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명박표 행정도시를 내세웠다.

17대 대선 후보자별 득표수와 득표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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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때 충남북과 대전은 이명박 후보가 34~41%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따돌렸다. 충북, 충남, 대전 등 충청지역은 보수 후보를 선택했다. 호남+충청연대를 17대 대선 때에는 거부했다.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하지만 충북민심은 충남, 대전지역과 온도차를 나타냈다. 41.6%를 득표한 이명박 후보가 12개 시군 전 지역에서 1위를 지켰다. 정동영 후보(23.8%)와 이회창 후보(23.4%)가 2~3위를 다투어 0.4%의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이명박 후보는 충북전체 득표율이 전국치보다 낮았으나 충주와 제천, 단양 등 북부권에서 47%의 득표율이 나오면서 강세지역이 됐다.

당시 시군별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청주 상당 41.41%, 청주 흥덕 40.19%, 충주시 47.97%, 제천시 46.55%, 단양군 43.92%, 청원군 37.76%, 영동군 42.71%, 보은군 35.09%, 옥천군 34.01%, 음성군 41.41%, 진천군 39.09%, 괴산군 41.24%, 증평군 36.56% 등이다.

충남에서는 정동영 후보를 제쳐놓고 두 보수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충청권에서 이명박(34.3%), 이회창(33.2%)의 표 차이는 1.1% 포인트(9천434표)차이로 박빙이었다.

충남 예산(66.9%), 공주, 홍성, 연기, 보령 등에선 이회창 후보가 10% 포인트 전후의 차이로 1위였다. 이명박 후보를 지원한 김종필 전 총재의 고향인 부여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4.5%포인트 차이로 이명박 후보를 따돌렸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에서 4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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