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표심이 대선승리 바로미터"

대선 D-6개월…충청권의 선택은? 12.19 대선 풍향계
세종시·과학벨트 등 공약 통해 대권 거머줘
여야 1대1 구도 맞붙으면 승부예측 안갯속
역대 어느때보다 충청표심 승패 좌우할 듯

2012.06.21 20:38:21

여야 대권 주자들의 충청권 공략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0일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인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충북을 방문했다. 21일에는 민주통합당 유력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가 청주를 찾아 특강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충청권 대통령론'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도 충북을 찾기도 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민주통합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도 충북을 찾아 민생탐방과 대권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이처럼 대권 잠룡들이 충청권 표심을 끌어 안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1위를 한 후보는 바로 대통령으로 선출됐을 만큼 충청권 표심은 민심의 바로미터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4대 대선에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는 997만7천332표를 얻으며 804만1천284표를 얻은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193만6천48표의 차이로 따돌렸다. 충청권에서는 김영삼 후보는 83만5천604표, 김대중 후보는 62만8천731표를 얻었다.

15대 대선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후보가 DJP연합을 통해 충청권을 공략했다. 결국 김 후보는 1천32만6천275표로 993만5천718표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김 후보의 승리의 원동력은 충청권으로 김 후보는 충청권에서만 108만6천253표를 얻어 67만7천933표를 얻은 이 후보를 40만8천319표차로 따돌렸다. 전국적인 표차인 39만557표보다도 많은 표차다.

정몽준 의원과의 후보 연대와 수도 이전이라는 충청권 공약이 제시된 16대 대선 역시 충청권의 표심이 당락을 갈랐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1천201만4천277표를 얻으며 대세론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1천144만3천297표를 57만980표차로 누르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충청권에서만 120만9천200표를 얻으며 95만2천914표를 얻은 이 후보를 25만6천286표차로 따돌렸다.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창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대정신이었던 지난 17대 대선역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천149만2천389표로 617만4천681표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531만7천708표로 따돌린 가운데 당시 이 후보는 충청권에 과학비즈니스 벨트, 세종시 원안 추진과 같은 충청권 공약을 제시했다. 충청권은 그후 이 후보에게 84만9천200표, 정 후보에게는 51만8천336표로 지지를 표시했다.

충청권은 이를 토대로 할 때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자리 매김 한 것이 분명하다. 내달 출범하는 세종시까지 충청권 범주에 포함된다.

6개월 남은 12.19대통령선거에서도 충청권의 표심 방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에 앞서 치러진 지난 4.11총선에서 승리는 새누리당에게 돌아갔다.

전국적인 정당 득표율도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을 앞섰다.

하지만 여권 보수 진영과 야권 진보 진영의 표를 각각 합쳐 계산하면, 득표율은 46.8%대 46%로 거의 같았다.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가 1 대 1 구도로 맞붙으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여야 모두 역설적으로 그동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지역에 더 신경을 써 득표력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6개월을 앞둔 대선에서 권력의 견제와 균형,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됐던 충청표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된다. <끝>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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