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을 잡아라"…지자체 '불꽃경쟁'

'1만 일자리'창출…5개년 종합계획 시행 고삐
내달 사업 공고…충주·제천·음성·괴산 등 눈독

2012.07.25 19:58:32

충북도와 일선 시·군들이 말(馬)산업 유치를 놓고 타 지역 지자체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지난해 9월 제정, 시행된 '말산업 육성법'에 근거한 '5개년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확정안에 따르면 말산업 기본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3만 마리 수준인 말 사육마릿수를 2016년까지 5만 마리로 늘린다.

농가 수는 1천900호에서 3천000호, 승마장은 300곳에서 500곳으로 늘린다.

우선 말 생산·육성·조련·이용 인력양성 전문기관 3곳이 지정된다. 또 도시민과 농어촌 주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농어촌형 승마시설 200곳이 확충된다.

말 수요 확충을 위해 유소년 승마단 지원을 늘리고 초·중등학생 체험승마 및 방과 후 승마수업 활성화, 재활승마센터 확대, 말고기 소비기반 구축이 추진된다.

말산업 육성 거점 기지화를 위해 말산업 특구가 지정되고 △전문 승용마 생산농장 100곳 육성 △우수마 도입·공급 △말 거래시장 개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이를 통해 승마인구를 2만5천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농림부는 종합계획 발표와 동시에 한국마사회를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그간 단순히 경마나 승마를 통해 국민의 여가 선용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말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도내 일선 시·군들이 제2의 탄생을 맞이하게 되는 말 산업 유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말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내달 중에 공고, 신청한 지자체 가운데 자격조건을 갖춘 곳을 선정할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음성군이 반기문 공원 내에 부지 3만㎡ 규모의 승마체험장 조성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충주·제천시와 괴산군도 승마체험장 조성 등 정부의 말산업 육성책과 관련된 사업 유치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시행은 곧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말산업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을 의미 한다"면서 "말산업과 관련된 각종 사업이 도내 시·군에 유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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