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 질문 골라해야 "인기"

대학생, 듣기 싫은 말 "어느 학교 다니니?"

2008.02.05 18:46:34

“어느 대학교에 다니니?, 취업은 언제쯤 할 계획이니?, 우리애는 이번에 장학금 탔는데…”

대학생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들이다. 이번 설 연휴만은 대학생 조카들을 만난다면 이 말만큼은 피해야 할 것 같다.

5일 아르바이트천국이 최근 대학생 886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친척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인가’란 설문조사한 결과, 재학중인 학교에 대한 질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26%의 응답자가 선택한 이 질문은 고학년보다는 저학년 응답자가 많았고, 그 중에서도 1학년의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새내기들이 특히 자신이 입학한 대학교의 유명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청년실업 문제를 반영하 듯 응답의 19%가 ‘취업은 언제쯤 하려고?’라는 질문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의 응답이 가장 많아 이들이 느끼는 취업 압박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비교하는 말들이었다. ‘우리 아이는 이번에 장학금 탔는데 너는?’ 등 비교발언이 듣기 싫은 말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 중 사촌과 나를 비교하는 발언이 싫다는 의견이 16%를 차지했다.

또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 은근히 현재 상황을 무시하는 ‘예전에 참 예쁘고 똘똘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변했어’ 등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들이 12.5%에 달했다.

이에 근소한 차이를 보인 ‘이제 어른이니까 세뱃돈 안줘도 되지?’라는 다섯번째에 올랐다.

대학생이 된 후 용돈이 많이 필요해 은근히 세뱃돈을 기대했지만 대학생이 됐으니 세뱃돈을 안 줘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조카들이랑 좀 놀아줘’,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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