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곳 '제천 백운'

상세관측자료 조사
한낮 최고기온, 최근 열흘중 엿새 도내 최저
열섬현상의 청주보다 매일 2-3도 정도 낮아
하루중 기온 가장 높은 때는 '4시 20분' 전후

2012.08.05 20:08:19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국민이 집단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뙤약볕을 의식적으로 피하면서 한낮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본보가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를 통해 도내 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도내에서는 제천시 백운면 일대의 한낮 최고기온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는 예상했던대로 인구, 고층건물, 콘크리트 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으면서 나타나는 도시 열섬현상으로 인해 최근 열흘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낮 최고기온이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1~35도 사이의 기온 분포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청주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시간은 오후 4시 20분 전후이고, 또 해질 무렵인 오후 7시가 돼야 한낮 최고치보다 대략 2도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지역의 이같은 기온 분포도를 참고로 다른 지역도 살펴본 결과, 도내에서는 제천시 백운면 일대의 한낮 최고기온(4시 20분 기준)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흘 한낮 최고기온 분포도

(오후 4시 20분 기준)

백운면 지역은 최근 열흘 중 7월 25일(29.2도), 26일(30.0도), 28일(29.4도), 30일(30.2도),31일(31.3도), 8월 1일(32.2도) 등 엿새의 한낮 최고기온이 도내에서 가장 낮게 올라갔다. <표 참조>

같은 날 청주는 31.9도(7월 25일), 32.3도(〃 26일), 32.5도(〃28일), 33.4도(〃30일), 30.2도(〃31일), 35.1도(8월 1일) 등을 기록, 매일 백운보다 2~3도 높은 기온 분포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백운지역이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해발고도가 높고 △산림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으며 △산림 울창도 또한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열흘 중 한낮 최고기온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간 곳은 수안보 2번, 음성·충주 노은면 각 1번으로 조사됐다. 수안보는 8월 2일(32.3도)과 3일(32.6도), 음성은 7월 27일(30.2도), 충주 노은면은 7월 29일(30.3도) 각각 도내 최저를 기록했다.

따라서 도내에서는 제천 백운면 다음으로는 수안보 지역이 상대적으로 시원함을 더 느낄 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풍령은 고개라는 특수지형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에서 제외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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