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2분기 제조업 경기 '흐림'

청주상의, 150곳 조사…‘BSI’ 98로 전망

2008.03.23 21:53:44

충북지역의 올 2분기 제조업 경기는 1분기보다 조금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불황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15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대로 ‘올 2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예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로 전분기보다 7%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예상 BSI는 기준치 100 미만이지만 전분기 전망치 91과 실적치 83보다는 다소 상승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기업경영에 유리한 국내적인 여건이 조성됐으나,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외악재가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내수(113), 수출(115), 설비가동률(119), 생산량수준(121)은 기준치를 넘어섰으나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구입이 32로 크게 악화됐고 2분기 경상이익(81)과 자금사정(89)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경기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 별로는 섬유?의복제조업과 전기·전자제조업의 예상 BSI가 124와 113으로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음식료품은 97로 나타나는 등 나머지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조사항목별 전망을 보면 기업들의 생산량(121), 설비가동률(119), 설비투자(110) 등은 높은 지수를 나타냈고 이에 따른 수출(115), 내수(113) 부문의 호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외변수인 국제유가 불안과 원자재가의 상승으로 원재료구입(32), 경상이익(81), 자금사정(89)은 기업경영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발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대외여건(89), 대내여건(95),제품재고(90) 부분이 기준치를 밑돌아 도내 기업들의 경기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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