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 관광활성화 추진 '엇박자'

성안길 상인회 "시, 지원요청에 묵묵부답" 비난
시, 통합시 출범 후 세부족 비전 수립

2014.02.16 19:32:22

속보=정부가 범정부적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통합시 출범만 바라보면서 뒷짐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7일자 5면·11일자 2면>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충북도, 청주시 관계자와 성안길, 육거리종합시장, 서문시장 상인회가 연계해 추진한 청주도심권 관광상품 활성화 계획도 좀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청주·청원통합시가 출범하면 현재 부족한 관광 재원과 인력을 확보하고 관광자원이 풍부한 청원군을 개발하는 등 세부적인 비전을 세울 수 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시 관광예산은 지난 2012년 6억5천800만원에서 지난해 6억2천620만원, 올해 5억5천900만원으로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 예산이 기초수급자나 노인, 장애인 복지 위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상당산성, 용두사지철당간, 백제유물전시관, 송상현 충렬사 등 관광안내소 9곳에 안내원 38명을 배치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로 표기된 관광안내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씨티투어 차량 지원을 지난 2012년부터 외지차량까지 확대해 외국인 20명 이상이 관광지 4곳 이상을 6시간 이상 관광했을 경우 차량 1대 당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와 같은 사실을 들며 관광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성안길 상점가 상인회는 이를 반박했다.

성안길 상점가 상인회 측은 지난해 10월께 도심권 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성안길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되는 무인관광안내시스템을 설치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또 성안길 매장에 중국어 표지판을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지만 시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는 것.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회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해도 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통합시가 출범하기까지 아직 4개월이 넘게 남았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얘기냐"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외국어 표시 지원의 경우 검토를 통해 지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며 "관광안내책자에 청주시내 사후면세점이나 유명매장 등을 함께 싣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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