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시끄러운 까닭

2014.04.15 14:35:05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공천 내홍이 심각하다. 야권보다 먼저 6·4지방선거 후보 공천 작업에 들어갔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선 룰 확정부터 경선참여인단 모집 과정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심각한 후유증마저 예상되고 있다.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새누리당 통합청주시장 후보군은 4명이다. 모두 만만치 않은 경력과 이력을 갖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경선 룰에서 여론조사를 뺐다. 이때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됐다는 논란이 벌어졌다. 이번엔 당원명부 유출 논란으로 시끄럽다. 후보들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새누리당 통합청주시장 후보 경선전은 치열하다.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각 후보 측은 지지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선 전 무리수와 경선 후 후유증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경선 후 단합은커녕 서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전체적인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 새누리당은 최근 통합 신당으로 출발한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유리한 측면이 많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아주 높다. 정당 지지도 역시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높다. 그런데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되레 집안싸움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 국정운용 지지도와 정당지지도 격차가 여야 모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충북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견고한 현역 프리미엄에 맞설 수 있는 카드로 본다. 지지율 역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하지만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현재의 유리한 상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대통령 및 정당지지도 영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컨벤션 효과'를 위해 도입한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당초 당원과 국민 절반씩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나 여론조사로 공천자를 확정하는 방식이었다.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넘긴다는 명분에서다. 충북도당은 통합청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과정을 뺐다. 이른바 국민선거인단의 체육관 투표를 선택했다. 그 과정에 잡음도 있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기초상향공천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당도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당은 당초 여론조사를 고려했다. 그동안 여론조사는 한 정당의 공천에 반영되기도 했다. 다른 정당 간의 단일화에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것이 공정한 '룰'인지는 논란이 남아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이 선택한 방식은 상향공천이다. 상향식 공천 의미에선 여론조사가 여전히 선거인단 투표보다 객관성을 담보한다. 근본적으로 당원 명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 부디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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