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 선거 지역 경선 후유증 심각

2014.04.20 14:33:21

6·4지방선거에 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실시한 도내 자치단체장과 도의원, 군의원 후보 공천을 위한 지역 경선이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 충북 도당은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잡음 없이 공정한 경선이 이뤄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런데 경선에 참여했다 탈락한 일부지역 후보들의 불만이 증폭 되면서 요즘 지역정가가 시끄럽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은 오는 6월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 선거진영을 튼튼히 구축하면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어느 후보들은 벌써부터 유세 차량을 제작하는 등 선거운동에 몰입한 상태다.

일단 경선을 통해 어느 정도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었다는 판단으로 지역을 돌며 민심 얻기에 비교적 가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잠시 쉴 틈 없이 빼곡히 짜여 진 하루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힘든 줄 모르게 움직인다.

하지만 한 쪽에서는 경선과정에 대한 불공정과 불만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탈락한 일부 예비 후보들이 경선을 하면서 실시한 주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처음 약속 과 너무 판이한 결과를 초래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론조사의 경우 착신전환이나 설문 대상자 명부가 특정 후보에게 먼저 전달됐고, 외부에 유출되지 말아야 할 명부가 지역에 은밀히 나돌며 어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 경선에 참여 했던 한 도의원 출마 후보는 여론조사를 하루만 하겠다고 후보자들에게 고지 해놓고 일방적으로 기한을 연장,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비교적 구체적 내용까지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결과적으로 당일 이 후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상대 후보는 계속 진행해 낙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한 가구에 2~3번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 응대 했던 사례도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들 탈락한 후보들은 이 같은 내용을 지역 주민들에게 확인하면서 소속당협과 도당에서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 정가는 탈락자들이 주장하는 의혹 대부분이 확인 되지 않고 과장되게 포장 된 내용이 대부분으로 억측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공천자에게 축하와 격려를 해주고 앞으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충고 하고 있다.

이처럼 과도하게 과열됐던 경선 분위기가 사그러들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이전투구 속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경선 후 낙천한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충분한 잠금장치를 마련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단초가 됐다는 여론도 있다.

어찌 됐던 새누리당 경선 후유증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으로 불리 운다. 그만큼 공명하고 정대한 선거문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도 된다.

그러나 그게 빈말이라는 것은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알고 있지만 선거 말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 되면 요란 벅적하고 지저분한 선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후보자 간 인신공격은 물론 상대방의 약점 폭로로 그 후보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해서 자신에게 이득을 챙기려는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칠 것이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가세를 해 위용을 떨칠 기미도 보인다.

결국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만이 혼탁한 선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6·4지방선거는 지역의 참일 꾼을 뽑는 선거.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는 선거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공명선거, 법과 원칙이 살아 있는 선거가 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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