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투자심사팀 "예산 맡겨주세요"

정부예산 확보 '동분서주'
기재부 잦은 방문에 "전국에서 제일 열성" 평가

2014.04.22 17:07:48

(사진 왼쪽부터)여운현 주무관, 한충완 팀장, 김왕일, 이세희 주무관으로 구성된 예산 농사꾼들이 올해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으로 나서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청북도청에는 이색적인 농사꾼들이 있다.

봄철 씨앗을 뿌리고 한여름에 열심히 논밭을 일구고 가을에 결실을 맺는 농부들처럼 매년 '정부 예산 확보 농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뛰는 투자심사팀원들이 그들이다.

전국 지자체들은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방자치단체의 1년 농사 가운데 가장 큰 농사가 바로 '정부예산 확보 농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지난 1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충북관련 예산을 4조2천억원을 반영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SOC사업을 축소하고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반면 복지예산을 대폭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충북도의 정부예산 확보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받아오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내집처럼 드나들며 평일과 휴일, 낮과 밤이 상관없이 세일즈하는 예산담당관실 투자심사팀원들이 있기에 올해 정부예산 확보 농사에도 풍년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예산 편성 및 심의 일정에 따라 중앙부처 및 국회를 휴일을 평일삼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 점심도 충북도청 구내식당보다 더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과장은 "충북도는 도지사부터 직원들까지 정말 집요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예산실 담당 사무관은 "휴일의 기획재정부는 충북이 접수했다"고 말할 정도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위원 보좌관들은 "전국에서 충북이 제일 열성"이라고 말한다.

투자심사팀원들은 지난해 정부예산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 방문 건의 91회, 중앙부처 장차관이 충북을 방문할시 건의 17회, 건의자료 작성 110회 2천500여부를 작성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그 결과 충북도의 예산이 2010년 3조3천625억원에서 2014년 4조641억원으로 정부예산 3조원 시대를 연 지 4년만에 정부예산 4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결실을 맺은바 있다.

2014년도 정부예산에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이 반영됐다. 그 중에서도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청주국제공항 위험활주로 개량,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청원·청주행정정보시스템 통합,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등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정부예산 확보는 투자심사팀만의 일이 아니다. 충북도, 시군 공무원과 지역국회의원 등 모두 함께 역량을 모아 충북발전을 연구하고 논리를 개발해 찾아간다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정영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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