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위안을 얻자

2014.04.28 16:56:27

충북인들의 나눔 문화 의식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충주출신 기업인 박은주 대표가 충주시 1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에 가입했다. 전국적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482명이다. 박 대표는 충북 아너 소사이티 회원 가입 16호다. 충주에서는 첫 번째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공동모금회에 1억 이상 기부했거나 하기로 약정한 사람만 가입이 가능한 명예로운 단체다. 박 대표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활동 외에 해마다 고향을 찾아 나눔 보따리를 풀어 놓곤 했다. 그동안 모교인 충주여고 후배 20여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1억 1천만 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증가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한 '큰 손'들이 아너 소사이어티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개인 기부비율이 35% 수준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개인 기부비율을 높이고,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견인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아너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2008년 첫해 전국에서 6명밖에 가입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관심이 미미하였다. 그 이후로도 2009년 11명, 2010년 31명 등 좀처럼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단연 기업인이 가장 많다. 의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의 전문직, 공무원, 스포츠 스타, 연예인, 정치인 등 그 참여 직업군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주부나 대학생 가입자도 눈에 띈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의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도 이러한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로 전 국민의 마음까지 침몰하고 있다. 이제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들의 재능과 부를 환원하고 선행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도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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