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중학생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2014.04.29 09:05:11

28일 청주의 한 빌라에서 중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빌라에 A(15)군이 숨져있는 것을 A군의 친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군은 가슴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이불에 덮혀 있었다.
 

A군은 아버지(39)의 지인 B(36)씨와 생활해 왔다. 마땅한 거처가 없었던 B씨 올해 초부터 A군의 집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군이 숨진 채 발견되기 6시간 전인 오후 5시30분께 같은 장소에서 B씨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했다. B씨는 A군의 아버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당시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A군의 아버지와 구급대원 모두 숨진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에서 A군의 아버지는 "직장 때문에 타지에 있다가 아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B씨가 쓰러져 있었다"며 "상태가 좋지 않은 B씨를 병원으로 옮기느냐 정신이 없어 아들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결과 사건 전날인 지난 27일 밤 숨진 A군은 또 다른 친구들과 집에 함께 있었다.
 

이들은 경찰에서 "28일 새벽에 술에 취한 B씨가 집에 들어와 A군을 불러냈다"며 "아침 일찍 B씨가 얼른 나가라고 해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A군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사건현장에서 A군의 아버지와 119구급대가 숨진 A군을 발견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군의 사인과 사망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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