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자

2014.04.29 11:13:26

진통을 거듭하던 충북도교육감선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문제가 1차 마무리됐다. 보수진영 충북도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는 여론조사를 통해 5명의 예비후보 중 2명의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내달 3일 2명중 1명을 최종 결정해 발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감선거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보수진영 후보가 1차로 압축되면서 전체적인 큰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물론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만으로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다. 특히 1대 1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귀결된다. 지금 상황에선 단일화를 이룬 보수진영 후보 1명과 진보진영의 1명, 보수진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2명의 후보가 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의 경우 일반 지자체 선거와 다르다. 아예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보수나 진보의 차이보다 제시하는 교육정책의 질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 후보 모두 각자 추구하는 교육정책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충북도교육감선거는 비상한 관심거리다. 충북도지사나 통합청주시장 선거만큼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보다 충북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비전을 제시하는 게 우선이다.

보수진영 입장에서 보면 어떤 식으로든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크다. 단일화는 대중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성사돼야 한다. 양쪽 진영은 물론이고 시민 대다수가 단일화 내용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우리는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단순히 정치공학적인 연대라면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라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국 도민들의 집단 지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청주는 전국 제일의 교육도시다. 교육도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정책이 나와야 한다. 무엇으로 동력을 삼을 것인가도 제시돼야 한다. 그래서 유권자가 그것을 만들고 제시할 후보가 누가인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충북교육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도교육감 후보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유권자들도 이념 대립보다 진정으로 충북교육을 누가 잘 이끌어갈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 헛공약을 조심해야 한다. 구태의 고리를 끊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주기보다 교육정책을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나 유권자 자녀들의 교육과 밀접하다. 그런 점에서 대선·총선보다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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